7월말부터 불어닥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대다수 남미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였지만 최근 남미증시의 회복세에 힘입어 수익률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남미투자펀드 13개의 1개월 수익률(기준일 9월17일)이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 9688억원으로 남미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신한BNPP운용의 '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자HClassA1'는 1개월간 11.80%의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3개월 수익률은 여전히 -1.45%를 보이고 있어 서브프라임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양새다.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도 고공비행중인 경우가 많다.
설정액 1조540억원의 대형펀드인 슈로더 운용의 '브릭스주식형자A- 1'는 1개월간 15.22%의 고수익을 뽐낸다. 다만 하나UBS운용의 'Gold&Wise BRICs해외재간접K- 1'은 이 기간 5.74%에 그쳐 펀드별 편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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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펀드의 회복은 주요 투자대상국인 브라질증시의 상승에 힘입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브라질증시는 8월17일 48558.76이던 지수가 지난 17일 54340.54로 한달간 11.91%나 올랐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원은 "남미 지역은 자원과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투자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다만 아직 서브프라임에 대한 불안감이 전세계적으로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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