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사진)은 17일 한국공학한림원 주최 'CEO포럼'에서 "M&A도 투자인데 한국 기업들이 금융 마인드를 갖고 일찍 세계 시장에 나가 M&A를 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과거 한국 금융시스템을 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홍콩과 싱가포르가 한국보다 앞서나가는 것은 규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국민연금은 지난 6년간 채권만을 사들여 물가 상승률만큼의 투자 성과도 내지 못했다"며 " 국민연금이 주식에 30% 정도 자산을 배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선 "저평가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 선진시장으로 진입하려는 단계"라고 판단했다.
박 회장은 "세계적 자산 배분 재편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는 궤를 같이하는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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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미래에셋이 아시아 1위 자산운용사가 돼 런던과 홍콩에 펀드를 상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돈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데도 홍콩의 자산 가격은 싸 보인다"며 "조만간 홍콩의 3000억원 짜리 콘도미니엄을 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