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6자회담 연기돼도 정상회담 지장 없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7.09.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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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7일 6자회담이 내주로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로부터 구체적 얘기를 들어봐야겠지만 큰 틀에서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선발대 전체모임 중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이 6자회담과 꼭 연계돼 열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6자회담의 진행상황과는 별도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선발대 전체모임 회의에 앞서 그는 "정상회담이 D-15일, 앞으로 보름 남았다"며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의 현장 준비를 위해 이관세 단장 등 관계자들이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3박 4일 짧은 여정이지만 성공적 정상회담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줄 것"을 부탁하고 "특히 의전 파트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세계언론이 주목하는 만큼 보도 부문에서도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 역사적으로 전용차를 타고 가시고 현지에서도 전용차로 이동하는 만큼 경호 부문에서도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참관지 등 미리 현장을 답사해 동선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서울 평양간 도로상황도 잘 점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독일이 1970년 첫 회담 이후 두 번째 회담은 11년만에, 세 번째 회담은 6년만에 열린 사례를 상기시키며 "이번 기회가 참 어렵고 소중한 기회이니만큼 양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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