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록, 중앙은행 지원후 매각 다시 추진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09.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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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판 컨트리와이드 사태'라는 오명을 얻은 노던록에 대한 매각이 이번주 다시 추진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란은행(BOE)의 구제조치 이후 감독당국의 주도하에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FT는 예금주들이 지속적으로 인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당국과 은행이 매각을 통한 상업적인 해결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던록은 지난 월요일까지 영국의 5번째 규모 은행인 로이드 TSB와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신용 경색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는데다 BOE가 금융적인 지원을 꺼리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인출을 비롯한 전반적인 상황이 악화되자 급기야 전날 BOE는 "노던록이 매각되더라도 이미 개설된 신용라인은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원에 나섰다. BOE 대변인은 "어떤 인수자라도 기존의 조건대로 신용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매각 협상은 노던록의 영업이 얼마나 조기에 안정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억유로(40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인출되는 등 영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렇지만 한 소식통은 "전체 예금의 8% 정도가 인출됐는데 이는 애초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구매자가 이른 시간안에 등장하지 않을 경우 노던록의 영업은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에 따라 노던록의 가치는 주당 180파운드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 종가는 438파운드였다. 노던록의 경영진들은 주말 내내 회사의 영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인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현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하느라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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