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공장 "이번 추석엔 안 쉽니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09.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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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電, 설에 멈췄던 라인 추석엔 풀 가동

올 상반기까지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던 PDP업계가 하반기 들어 강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주문이 몰리면서 공장이 쉴틈이 없을 정도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이번 추석에 PDP 공장을 풀 가동한다. LG전자 PDP 공장은 지난 2월 설에는 라인을 멈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가 많아 이번 추석에는 PDP 라인을 세우지 않고 계속 가동한다"고 밝혔다.

LG전자 PDP 모듈 가동률은 하반기에 큰 폭으로 높아진 상태. 강신익 DD사업본부장은 지난달 31일 독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DP모듈의 경우 상반기 50%였던 가동률이 3분기 90%까지 높아지면서 3분기말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쉴틈 없기는 삼성SDI도 마찬가지다. 삼성SDI의 PDP 라인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에 73% 정도였지만 지금은 풀 가동 상태다. 삼성SDI 관계자는 "7월 들어서면서 모든 라인이 계속 풀 가동되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도 정상가동된다"고 말했다.

PDP 공장 "이번 추석엔 안 쉽니다"


PDP 라인이 이렇게 바빠진 것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TV 제조업체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고 나라마다 시기 차이가 있지만 디지털방송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TV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출하량이 늘어나는데다 올해가 홀수해이기 때문에 내년(짝수해에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이 열림)을 대비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지난달 말 127cm(50인치) 전용 라인인 4라인 가동에 들어갔고 LG전자는 6개의 42인치 PDP를 생산할 수 있던 구미 A3공장을 8개씩 양산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한편 수요가 늘어나면서 PDP 모듈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06.68cm(42인치) HD급 PDP 패널 평균판매가격은 지난 5월 397달러에서 7월 34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8월에는 340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LG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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