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스왑시장 개입, 15억弗 추정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7.09.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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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연속 달러 공급 나선 듯...추가 공급 기대

한국은행이 그 동안 외환스왑시장에 공급한 달러가 최대 15억달러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스왑시장에 개입을 시작한 이후 사흘연속 달러를 내놓고 있어 추가 공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자금시장및 스왑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FX스왑시장에서 약 4억달러 가량의 달러를 팔고 동일한 금액의 선물환을 사는(Sell&Buy) 스왑거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첫 개입을 시작한 이후 한은이 달러 공급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한은이 3개월물로 5억달러 가량을 공급하고 12일에도 6~7억달러 수준의 스왑거래에 나선 것으로 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추정물량은 자금시장에서 원화자금이 흡수된 상황에서 엿볼 수 있다.

최근 은행권 지준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11일에는 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약 3000억원의 자금이 흡수됐으며 12일에는 5000억~6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13일에도 3000억원 초반대의 자금이 빠져나가 3일간 약 1조2000억원 가량이 흡수된 것으로 역추정 되고있다.


외국계은행 FX스왑 매니저는 "전체 개입 물량은 1개월과 3개월물로 최대 15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개입 물량은 적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시장 심리가 크게 안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은의 강력한 스왑시장 개입 의지로 시장참가자들은 향후에도 꾸준히 개입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은행 스왑 매니저는 "한은의 개입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앞으로도 나올 물량이 있다는 것에 의미가 더 있다"며 "추가로 10억달러를 내놓더라도 CRS금리 하락 압력을 잠재울 수 밖에 없어 시장심리는 급속도로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1년 통화스왑(CRS)금리는 전일보다 9bp 상승한 4.15%에 3년 CRS는 전일보다 15bp 상승한 4.38%에 거래되고 있다. 스왑베이시는 -117bp로 지난 11일이후 41bp 축소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스왑시장에 개입의사를 표시하고 실제 나서고 있다는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달러공급을 얼마나 하겠다는 것은 지금으로선 알수도 없고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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