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2005년 이후 미술품 집중구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9.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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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권영세 의원, 산은 자료 근거로 주장

산업은행이 지난 2005년 이후 미술품을 집중적으로 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5년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취임한 해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측은 13일 산업은행이 2003년 이후 구입한 미술품 총 94점 가운데 90점을 2005년 이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이 제출한 미술품 구입내역에 따른 것이다.



권 의원측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03년 1점, 2004년 3점의 미술품을 구입했으나 2005년에는 37점, 2006년 17점 등에 이어 올해 36점을 구입하는 등 구매량이 크게 늘었다. 2005년 이후 미술품 구매에 모두 5억1738만원을 사용했다.

권 의원측은 "2005년 이후 몇 개 화랑에 구입이 집중됐으며, 그중 G화랑의 경우 신정아씨가 근무했던 금호미술관 인근"이라며 "이 화랑에 작품 구입 경위를 수차례 문의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와 별도로 2004년 이후 문화예술행사 50건을 지원했으며 이중 미술관련 3건이 모두 신정아씨가 학예연구실장으로 있던 성곡미술관 행사였다. 산업은행 제출 자료엔 빠졌지만 올해 3월에도 성곡미술관 전시회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2005년 11월 산업은행 수장을 맡은 김창록 총재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산고 동기라는 점이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변 전 실장은 2005년 1월 기획예산처 장관에 취임했다 이듬해 7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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