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식용유 전부가 유전자조작 원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7.09.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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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조된 콩 식용유의 거의 전부가 유전자변형식품(GMO) 원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장 제품 일부와 옥수수 식용유, 된장, 고추장, 쌈장, 두부, 두유 등 품목에서는 제조사 대부분이 구분유통 증명서를 갖추고 유전자조작이 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은 13일 "'해표식용유'ㆍ'신송간장'ㆍ'매일유업'을 비롯한 일부 제조사를 제외하고 대다수 식품업체들이, GMO 원료와 그렇지 않은(NON-GMO) 연료를 구분해서 관리하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구분유통증명서'를 공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연에 따르면 '백설식용유'ㆍ'오뚜기식용유'ㆍ'청정원 참빛고운 콩식용유' 등 대부분의 콩 식용유가 GMO를 원료로 하고 있었다.

몽고간장의 '샘간장'ㆍ'송표간장', 샘표간장은 '조림간장'ㆍ'진간장'ㆍ'국간장', 오복양조간장 등 간장제품 일부가 GMO 원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연은 "이중 오복간장은 22일 이후부터 GMO가 아닌 원료를 사용하기로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추석맞이 기간인 17~22일 기간 동안 대형 유통매장 앞에서 '유전자조작 콩 식용유 선물하지 않기'를 주제로 거리 캠페인을 벌여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의 조사는 125개 시중 판매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된 반면, 이번 조사는 15개 국내 주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환경연 생명안전본부의 최준호 부장은 "업체들이 원료를 한꺼번에 사오기 때문에 제품을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기업을 중심으로 조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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