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BOK)의 FX스왑시장 개입은 여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입규모는 매일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0.9원 내린 93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초 942.0원까지 오르며 월고점을 경신했던 환율이 10원 넘게 떨어지자 부담을 느낀 숏커버가 등장하면서 930원선을 회복했으며 장마감 시점까지 반등폭이 확대됐다.
한 딜러는 "한은의 개입은 오후 늦게부터 호가를 올리는 쪽으로 이뤄지는 것 같았다"면서 "오늘 개입 규모는 어제보다 못한 2∼3억달러 정도가 아닐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스왑시장에서 1개월물은 -140/-40으로 전날의 -160/-60보다 상승했다. 3개월물도 -550/-250에서 -530/-230으로 오르는 등 지난 11일 BOK가 개입을 시작한 이후 연일 스왑포인트 낙폭이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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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환율은 114.2엔선에서 하루종일 정체됐다. 코스피200지수는 1.93%p 오른 233.86에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주가는 후장에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한 딜러는 "BOK의 뜻하지 않은 스왑시장 개입으로 원/달러환율이 독자적인 상황을 맞이했고 트리플위칭도 끝났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다음주 FOMC와 투자은행 실적발표에 따른 미증시 반응"이라면서 "여기서도 별다른 모멘텀이 제공되지 못하면 추석연휴를 가볍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현재까지 형성된 올해 등락폭(913.0∼952.3원)이 연내로 바뀔 수 있을 것인지만이 과제로 남게 됐다"면서 "오늘까지는 주가든 FX든 크게 보면 박스권을 벗어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