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슬로건이다. 벤츠가 말한 미래는 바로 '친환경'이다.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그 미래로 가는 길이 한가지 길이 아니라 여러가지 길이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즉 하이브리드로 대변되는 친환경차가 디젤이나 기존 내연기관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는 말이다.
![제체 다임러 회장, "미래로 가는 길=친환경"](https://thumb.mt.co.kr/06/2007/09/2007091311194149560_1.jpg/dims/optimize/)
C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00km 주행 연비가 4.6리터를 나타낼 정도로 고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생산하는 모든 모델들은 유로5와 유로6, 그리고 미국의 규제도 모두 만족시킨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체 회장은 "디조토 엔진은 앞으로 생산될 양산 차량에 적용될 것"이라며 "특별한 합성 연료가 아닌 일반 가솔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타트/스톱 기능과 같은 효율적인 연료소모 시스템을 추가해 디젤 엔진을 가솔린 엔진처럼 깨끗하게, 그리고 가솔린 엔진을 디젤 엔진처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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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가 이처럼 친환경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EU가 2012년부터 자동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km당 120g 이하’로 줄이는 규제책을 곧 내놓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차량 판매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휘발유·디젤같은 화석 연료를 많이 소비할수록 늘어난다. 따라서 연료 소비를 줄이거나 친환경 기술을 통해 화석 연료를 덜 쓴다면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게 된다.
이미 일부 모델은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다. 제체 회장은 "미래로 가는 길에 있어 가장 앞서 있는 모델은 E 300 블루텍 모델로, 모터쇼가 끝난 후에 주문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이번 모터쇼에 소개한 19개의 모델을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양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크라이슬러 그룹의 최고경영자로 활동한 제체 회장은 지난 2006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까지 총괄하는 그룹 전체 회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