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스왑참여..통화 긴축의지 반영"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2007.09.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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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證, 금리 영향 크지 않아

한국은행의 스왑시장 참여에는 긴축정책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의 공동락 연구원은 12일 이 문제와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시장 개입을 통해 단기 외화차입을 견제하면서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를 재정비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그동안 외환시장에서 현물과 선물 금리차가 확대되며 재정거래 유인이 증가되는 것을 예의주시해 왔다.



한국은행은 국내 유동성 과잉을 막기 위해 콜금리 인상과 같은 정공법으로 통화긴축을 유도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의 장단기 조달금리 불균형이 단기적으로 재정거래 유인을 증가시키면서 통화정책은 시장에 제대로 파급되지 못했다.

"韓銀 스왑참여..통화 긴축의지 반영"


실제로 최근 외국은행들의 국내지점은 금리차가 확대되자 본점의 달러를 차입해 국내에서 원화로 바꿔 채권을 사들이는 재정거래를 늘려왔다. 또 국내 기업들과 제2금융권들도 비용절감을 위해 국내에서 달러 표시로 채권을 발행해 원화로 바꿔 쓰는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이뤄진 시장개입에 대해 공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하나의 시장 플레이어가 돼 재정거래 이익을 확보하고, 환율문제와 관련한 기대심리와 포지션 쏠림현상을 제어하려는 것"이라며 "중앙은행으로서 환율 하락기대를 막고 채권 매수주체들에 대한 견제를 통해 통화정책 파급경로를 원활히 확보하려는 반작용"이라고 해석했다.

공 연구원은 이번 조치와 관련한 채권시장의 영향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시장 주체임을 자임했다는 점에서 채권매수 세력의 교체라는 의미 이외에 수급과 관련한 별다른 충격 요인은 없다"며 "단기적으로 금리에 민감하게 영향을 미칠 개연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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