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PR매물 보다 겁나는 '공포'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9.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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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p 급락 1813.52 마감… 투심 악화, 매수 주체 부재

프로그램 매물보다 더 무서운 것은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였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84포인트(1.83%) 떨어진 1813.52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4조9685억원이다.

오전 코스피시장은 프로그램과 비교적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오히려 중국 급락과 뉴욕증시 반등 사이에서 갈곳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 영향력은 커졌다. 실제적인 매물 부담이라기보다는 매물부담에 대한 공포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매수 주체를 사라지게 한 것.



이날 프로그램은 301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프로그램은 3158억원의 순매도로 비교적 많았지만 비중 자체가 높진 않았다. 매수금액을 제외한 매도금액 역시 3828억원으로 전체 매도금액의 7.70%에 불과했다.

프로그램 매물에 의한 실제적인 지수 하락이 아닌 매물 부담에 대한 공포로 투자자들이 섣불리 '사자'에 나서지 못한 것이 지수 하락의 이유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일 동시호가때까지 투자자들이 공포감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며 "실제적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감동시호가 10분간뿐"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만기효과로 포스코 (320,000원 ▼8,000 -2.44%)는 4.24%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194,000원 ▼3,000 -1.52%), 대우조선해양 (36,200원 ▲2,350 +6.94%)은 각각 3%대의 하락세를 연출했고 삼성중공업 (11,010원 ▲180 +1.66%), STX조선, 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홀딩스 등은 6%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철강금속 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은 각각 3.75%, 3.35% 하락했다.

현대상선 (17,050원 ▼50 -0.29%)은 금융감독원의 조사착수 소식으로 10%이상 급락했고 한진해운, 대한해운 등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운수창고 업종은 5.19% 급락했다.

5000억원의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현대증권 (7,370원 ▲10 +0.1%)은 4.82%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종은 4.21% 하락하면서 업종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203종목이고 내린 종목은 596종목에 달했다.

한편 이날 장중 한때 거래소 시스템 장애로 4분여간 코스피종목과 주식워런트증권(ELW) 1500종목의 거래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POSCO홀딩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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