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생선 팔아 모은 돈 1억원 기부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2007.09.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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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0대 여성이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생선장사로 모은 돈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우석대학교는 12일 "한 중년여인이 10일 오후 3시 라종일 총장실에 찾아와 대학발전과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며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오모(47)씨는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며 힘들게 돈을 모았다"며 "우석대가 내 고향인 충북 진천에 제2 캠퍼스를 조성해 후배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을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이 잊지 않고 실천해야 할 일은 사회에 대한 끝없는 봉사와 기부"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장사를 접고 남편의 고향인 전주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우석대의 한 관계자는 "오씨는 낡은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실로 꿰맨 운동화를 신고 총장실에 왔다"며 "행색은 초라했으나 시종일관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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