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전세자금보증 '급증'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7.09.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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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주택 전세가격 불안이 지속되면서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의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1조5733억원으로, 지난해 1~8월 9964억원에 비해 약 58%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 보증 이용자 수도 5만8914명에서 8만7168명으로 48% 증가했다.

주신보의 월별 전세자금 보증액은 지난 1월 1290억원에 머물렀으나 봄 이사철인 3월 2000억원을 넘어선 뒤 비수기인 8월에도 2233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전세자금 보증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올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데다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을 앞두고 주택구입 시기를 뒤로 미루는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전세보증금의 70%)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1.0%(국민주택기금의 대출보증은 0.5~0.7%) 수준이다.

전세자금을 빌리고자 하는 고객들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khfc.co.kr)의 ‘e-보증스테이션’ 에 접속해 회원 가입 후 본인의 신용정보를 입력하면 얼마까지 대출보증을 받을 수 있는지 조회할 수 있고, 보증신청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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