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고도화시설 발판, 수출 주도"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09.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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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특집-고도화시설에 미래 건다]

하루 58만배럴의 원유처리능력을 가지고 있는 S-OIL은 단순한 원유정제시설 규모에서는 국내 정유사 중 3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정유사의 수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질유분해탈황시설 규모에서는 국내 최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S-OIL 경쟁력의 비결은 총 18억달러가 투자된 첨단 중질유분해탈황시설(BCC)에서 찾을 수 있다. S-OIL 의 BCC는 등·경유를 주로 생산하는 수소첨가분해시설(Hydrocracker)과 휘발유를 주로 생산하는 접촉분해시설(RFCC) 및 고유황 벙커C를 처리하여 저유황 벙커C를 생산하는 벙커C탈황시설 (Hyvahl)등으로 이뤄져 있다.



S-OIL은 1991년에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BCC 건설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합작을 통해 투자재원을 조달함은 물론 안정적인 원료공급선을 확보함으로써 성공적인 BCC시설 건설 및 효율적인 운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BCC 건설은 7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외환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1997년 4월에 1조원의 투자비가 투입된 1차 BCC투자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완공한 자일렌 센터, 2002년 제2 벙커C탈황시설(No.2 Hyvahl)의 완공 등으로 총 1조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역사를 마무리했다.



S-OIL관계자는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제품의 본격적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해 모든 생산제품을 경질화 ·저유황화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정유사로 자리매김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S-OIL은 BCC시설을 가동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6년에는 국내 석유소비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75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S-OIL의 BCC는 이와 함께 단순제조업으로만 인식되고 있던 국내 정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S-OIL은 내수산업으로 인식되던 국내 석유산업의 기존관념에서 탈피해 가동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50% 이상을 수출하는 등 국내외 영업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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