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중질유 분해공장은 하이드로 크래커(Hydro Cracker) 설비를 통한 중질유 수소첨가 분해공정이다. 이 공정은 저가의 고유황 벙커C유에 수소를 첨가한 후 분해공정을 거쳐 고부가가치제품인 나프타와 등유, 경유, 윤활기유 등을 생산해 낸다. 하루 4만5000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2중질유 분해공장은 FCC(Fluidized Catalytic Cracking) 시설로 중질유 촉매분해공정을 진행한다. 역시 저가의 고유황 벙커C유를 촉매를 이용한 분해과정을 거쳐 고가의 휘발유 및 프로필렌 등 경질 올레핀 제품을 만들어 내며 하루 5만6000배럴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SK에너지는 자회사로 합병을 검토중인 SK인천정유를 통해서도 고도화설비를 증설 중이다. SK인천정유는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고도화 설비가 없어 그동안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법정관리 및 기업인수 등으로 별도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고도화 설비는 일일 6만배럴 생산규모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SK인천정유를 포함한 SK에너지의 고도화설비 비율은 9.1%에서 14.5%로 늘어나게 된다. 이 투자를 통해 SK에너지는 SK인천정유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인천정유의 대주주로서 성과를 나누고 울산 콤플렉스 내에 중질유분해시설이 건설됨에 따라 통합고도화 비율이 증가하는 등 윈윈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