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인천정유도 고도화설비 추진"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09.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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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특집-고도화시설에 미래 건다]

SK에너지는 울산CLX 내에 제1중질유 분해공장과 제2중질유 분해공장 등 두 개의 고도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1중질유 분해공장은 하이드로 크래커(Hydro Cracker) 설비를 통한 중질유 수소첨가 분해공정이다. 이 공정은 저가의 고유황 벙커C유에 수소를 첨가한 후 분해공정을 거쳐 고부가가치제품인 나프타와 등유, 경유, 윤활기유 등을 생산해 낸다. 하루 4만5000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2중질유 분해공장은 FCC(Fluidized Catalytic Cracking) 시설로 중질유 촉매분해공정을 진행한다. 역시 저가의 고유황 벙커C유를 촉매를 이용한 분해과정을 거쳐 고가의 휘발유 및 프로필렌 등 경질 올레핀 제품을 만들어 내며 하루 5만6000배럴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하이드로 크래커(HOU)의 경우 배럴당 10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더해주고, 중질유 분해시설(FCC)은 배럴당 20달러 이상을 더해줄 정도로 고도화시설은 저가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및 비용 절감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SK에너지는 자회사로 합병을 검토중인 SK인천정유를 통해서도 고도화설비를 증설 중이다. SK인천정유는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고도화 설비가 없어 그동안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법정관리 및 기업인수 등으로 별도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 3월 SK에너지가 SK인천정유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고도화 설비 논의가 이뤄졌다. 즉 SK인천정유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투자가치 제고를 위해 울산 콤플렉스에 짓고 있는 중질유 분해시설(FCC)과 관련된 자산을 작년 9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SK인천정유에 양도하기로 한 것이다.

이 고도화 설비는 일일 6만배럴 생산규모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SK인천정유를 포함한 SK에너지의 고도화설비 비율은 9.1%에서 14.5%로 늘어나게 된다. 이 투자를 통해 SK에너지는 SK인천정유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인천정유의 대주주로서 성과를 나누고 울산 콤플렉스 내에 중질유분해시설이 건설됨에 따라 통합고도화 비율이 증가하는 등 윈윈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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