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담은 입주민서비스가 최고 마케팅 전략"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09.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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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차한잔]우남건설 김옥수 고객지원본부장

"진심 담은 입주민서비스가 최고 마케팅 전략"


"진심을 담은 입주민서비스 만큼 좋은 마케팅 전략이 또 있을까요?"

우남건설 김옥수 고객지원본부장(41·사진)은 "고객들은 자신들이 비용을 치른 고가의 마감재보다 예상하지 못했던 건설사의 세심한 배려에 더 큰 감동을 받는다"며 "입주민 만족도가 최우선 목표인 '진심서비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큰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남건설이 새로 입주한 단지 뿐 아니라 5∼10년차 입주아파트까지 두루 관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규아파트의 분양성적도 중요하지만 평생 고객인 기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남건설은 지난 2001년 입주한 경기 화성시 병점동 우남퍼스트빌2·3차 단지내에 얼마전 피트니스센터(지상2층)를 무상으로 지어줬다. 입주한지 5년 넘은 사업장에 별도 비용을 받지 않고 커뮤니티시설을 건립해 준 것은 국내 주택업체 중 우남이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7∼8년전만해도 단지내 피트니스센터가 없이 분양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마침 단지내에 자투리 공간이 있었고 지자체도 적극 협조해 입주민 피트니스센터 건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우남건설은 입주한지 11년된 전북 익산시 '우남샘물' 아파트에도 입주민 피트니스센터를 조성했다. 신축 공간이 마땅치 않아 비어 있던 단지내 상가를 매입해 운동기구를 들여놨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파워에 밀리지 않도록 아파트 품질에 특별히 신경쓰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외관을 지상 4층까지 대리석으로 마감, 경쟁하던 대형건설사들을 난처하게 했던 것은 화성 부동산 시장에선 유명한 일화다.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 건립한 민간임대아파트의 경우 길 건너 인기브랜드 아파트 입주민들까지 찾아올 정도로 뛰어난 피트니스센터를 자랑한다.

전국 입주아파를 차례로 돌며 '입주민 화합 잔치'를 벌이는 것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매년 15개 단지의 입주민 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얼굴도 몰랐던 입주민들이 함께 식사하고 장기자랑을 벌이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다"며 "겉만 번지르르한 광고보다는 내실있는 고객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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