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 "벤처 SW업체 M&A에 눈독"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7.09.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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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기' 당분간 지속될 듯..금융·해외시장 공략 강화

대우정보시스템이 중소규모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당분간 몸집을 불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대우정보가 IT분야 벤처기업 M&A에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선박설계 및 조선ERP 전문 업체인 GEOSM과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유통업체인 네비텍의 지분을 잇따라 인수해 IT업계 M&A 이슈를 부상시켰던 대우정보가 여전히 새로운 M&A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대우정보 "벤처 SW업체 M&A에 눈독"


정성립 대우정보시스템 회장(사진)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대우정보시스템 처럼 그룹의 지원이 없는 IT서비스 업체는 종전과 같은 영업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려워 보인다"며 "유통사업이나 SW적 독자 기술을 확보해 생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작은 규모의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SW개발 분야에서 유명한 벤처 회사들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인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관심을 갖고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는 회사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100억원대의 흑자를 지속하고 있어 M&A와 기업 운용에 대한 자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며 "재무구조는 초대형 IT서비스 업체를 제외하고는 가장 좋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M&A에 필요한 자금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말이다.

정 회장은 삼성SDS, LG CNS, SK C&C 같은 IT서비스 업계 빅 3외 정면경쟁을 벌이면 사실상 승산이 없다는 계산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대우정보 대표이사가 된 뒤 1년 5개월여간 시장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내놓은 결과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은 빅3와 차별화를 기할 수 있는 방법으로 IT유통사업과 대학 IT서비스 강화, 해외시장 공략을 택했다. 정 회장은 사업 차별화에 필요한 것이 독자적인 SW 기술력과 유통능력 이라고 진단하고 M&A를 수단으로 선택한 것.


이런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위해 정 회장은 앞으로 3년간은 독자 기술력 확보와 신사업 분야 개척을 위한 '밑밥 던지기' 기간으로 설정해 놓았다고 밝힌다.

이 기간 동안 대우정보시스템의 안정적 매출기반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사업과 샤로 벌일 IT유통사업에서 충당하고 밑밥 던지기 기간이 끝난 뒤에서는 차별적 경쟁요소를 갖춘 IT서비스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는 것이 정 회장의 '마스터플랜'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같은 전략을 통해 대우정보시스템을 오는 2010년에는 계열사 포함 7000억~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오는 2015년경에는 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회사로 키워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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