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박설계 및 조선ERP 전문 업체인 GEOSM과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유통업체인 네비텍의 지분을 잇따라 인수해 IT업계 M&A 이슈를 부상시켰던 대우정보가 여전히 새로운 M&A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정 회장은 "SW개발 분야에서 유명한 벤처 회사들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인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관심을 갖고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는 회사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정 회장은 삼성SDS, LG CNS, SK C&C 같은 IT서비스 업계 빅 3외 정면경쟁을 벌이면 사실상 승산이 없다는 계산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대우정보 대표이사가 된 뒤 1년 5개월여간 시장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내놓은 결과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은 빅3와 차별화를 기할 수 있는 방법으로 IT유통사업과 대학 IT서비스 강화, 해외시장 공략을 택했다. 정 회장은 사업 차별화에 필요한 것이 독자적인 SW 기술력과 유통능력 이라고 진단하고 M&A를 수단으로 선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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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위해 정 회장은 앞으로 3년간은 독자 기술력 확보와 신사업 분야 개척을 위한 '밑밥 던지기' 기간으로 설정해 놓았다고 밝힌다.
이 기간 동안 대우정보시스템의 안정적 매출기반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사업과 샤로 벌일 IT유통사업에서 충당하고 밑밥 던지기 기간이 끝난 뒤에서는 차별적 경쟁요소를 갖춘 IT서비스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는 것이 정 회장의 '마스터플랜'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같은 전략을 통해 대우정보시스템을 오는 2010년에는 계열사 포함 7000억~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오는 2015년경에는 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회사로 키워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