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올 수주목표 속속 초과달성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09.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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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체들이 속속 수주목표치를 초과달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조선업체들이 올해 초에 세웠던 수주 목표치는 벌써 초과 달성했으며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 현대미포조선 (105,900원 ▲2,500 +2.42%),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 등이 상향한 목표치를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마샬 아일랜드의 씨스판으로부터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8억 달러에 체결해 올해 총 수주금액이 150억 달러에 이르렀다. 연초 목표치인 128억 달러는 물론 상향한 목표치 149억 달러도 돌파했다.



같은 계열의 현대미포조선 역시 지난 5일 고부가 가치 선박 17척을 8억7000만 달러에 수주하며 올해 목표치를 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싱가포르 선사에서 석유운반선 5척, 유럽 지역 선사 2곳에서 컨테이너운반선 8척과 로로선 4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자동차운반선(RO-RO선 포함) 35척 등 94척의 선박을 모두 51억여 달러에 수주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기록이며 연간 수주목표인 44억5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이보다 하루 늦은 6일 유럽 선사로부터 부유식 원유저장하역설비(FPSO) 1기와 1만2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등 13억 달러에 수주해 세계 조선업계 사상 처음으로 150억불 수주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컨테이너선 46척, 유조선 23척, 드릴십 6척 등 총 86척, 152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상반기에만 101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를 11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올려 잡은 삼성중공업은 목표를 상향 조정한 지 두 달 만에 50억 달러를 추가 수주했다.

올 연초 수주목표 110억 달러를 7월에 조기 달성한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지금까지 151억 달러(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수주분 포함)를 수주해 업계 최초로 15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연간 목표치를 170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연내 목표치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TX조선의 경우 올해 총 수주액은 78억 달러(대련 조선소 포함)로 연초 세웠던 목표치 55억 달러는 벌써 넘어선지 오래며 상향한 목표치 100억 달러도 무난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 수주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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