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여수 '명예시민' 됐다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7.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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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내국인 불가' 조례까지 개정해 시민으로 위촉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여수의 명예시민이 됐다. 정 회장은 이를 계기로 민간외교를 통한 박람회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1일 여수시 및 현대차 (280,000원 ▼5,500 -1.93%)에 따르면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가 77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여수시청에서 '명예 여수시민증 전달식'(사진)을 갖고 정 회장을 명예 여수시민으로 위촉했다.



여수시는 "정 명예위원장이 2010년에 이어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헌신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명예 여수시민증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수 명예시민은 당초 외국인에게 한정돼 있었지만 여수시는 이번에 정 명예위원장을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기 위해 시 조례까지 개정했다.

정 명예위원장은 올들어 체코 · 슬로바키아 · 터키 · 브라질 등의 정부 최고위 관계자와의 개별 면담을 갖고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으며, 6월 제주평화포럼 때도 세계 각국의 전·현직 각료, 정·재계 지도자를 대상으로 여수 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쳐 왔다.



정 회장은 "여수 세계박람회는 남해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의 유치노력과 함께 기업인들의 책임과 소명의식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명예 여수시민으로 위촉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여수 박람회 유치를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달라는 뜻으로 알고 총력을 다해 유치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와관련, 12일부터 열리는 여수 국제심포지엄에 명예 유치위원장 자격으로 참석, BIE 회원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여수 엑스포 유치 활동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민간차원의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펼쳐준데 대해 여수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정 회장의 여수 명예시민 선정이 박람회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27일 결정되며, 여수를 비롯해 모로코 탕헤르,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3개국이 치열한 막판 유치전을 펼쳐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 여수 '명예시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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