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韓대선 허점 파고들수도"-FT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9.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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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종료후 2개월 공백기 동안 외환銀 매각 마무리 가능성

론스타의 외환은행 (0원 %) 매각 결정은 간단 명료하고 직접적으로 이뤄졌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팔길 원했고, HSBC는 사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론스타의 먹튀 의혹 등 더욱 복잡한 사안들이 얽혀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은 한국의 글로벌 평판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며 "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과연 론스타의 이와 같은 무용담이 어떻게 종료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FT는 "외환은행 매각은 한국에서 상당히 복잡한 정치적 사안"이라며 "론스타가 50억달러의 세금없는 순익을 올리고 한국을 떠날 것이란 사실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 정가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떤 기관도 나서 론스타의 이번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하기 어려우며, 전세계적인 이목 때문에 이번 매각을 가로 막기도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FT는 그러나 론스타가 대통령 선거의 허점을 잘 파고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통령 선거는 12월 19일로 예정돼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내년 2월 24일까지는 임기를 유지해 2개월동안의 공백기가 발생하게 된다.

FT는 오히려 이러한 2개월 동안의 공백기가 론스타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임하는 정부는 부담이 덜하지만, 새로 취임하는 정부는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서로 일을 미룰 수 밖에 없다. 검찰 조직의 쇄신도 론스타 관련 수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FT는 이를 반영하듯 "론스타가 HSBC에 대한 외환은행 매각 1차 시한을 1월 31일로 설정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FT는 "이미 론스타 사태는 2년간 끌어왔기 때문에 이제 어떻게든 결말을 지어야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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