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0일 변 실장이 그간의 해명과 달리 신정아씨와 수년간 친분을 유지해왔으며 이 문제로 장윤 스님과도 접촉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변 실장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변 실장은 검찰의 신정아씨 '가짜 박사 학위 파문' 수사 과정에서 그 동안의 해명과 달리 신씨와 빈번한 연락이 있었고 지난 7월초 노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장윤 스님과 간접 연락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전 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변 실장이 신정아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 신씨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밝혀졌고, 이에 따라 변 실장이 조사나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법무장관이 어제 문 실장에게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이 변 실장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변 실장의 그간 해명이 3가지 점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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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석은 "변 실장은 신씨와 예일대 선후배 관계로 수년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빈번한 연락이 있었으며 지난 7월8일 저녁 장윤 스님을 만났을 때도 신씨 문제를 언급한 사실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노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친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장윤 스님과 연락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했다"며 "변 실장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주는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장윤 스님은 신정아씨의 '가짜 박사 학위' 의혹을 문제 삼아 공론화시킨 장본인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서실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고 "원칙적으로 철저히 조사 내지 수사하고, 신분을 유지할 경우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사표를 수리하라"고 지시했다.
전 수석은 이와 관련,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찰에서 엄정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