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신용 경색에 대처하는 법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9.10 16:20
글자크기
12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어음(CP)의 만기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의 대형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브프라임발 신용 경색 여파가 가시지 않아 CP 등 채권 시장이 투자자를 찾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용 경색 쓰나미 이후 콘듀잇을 비롯한 구조화채권전문법인(SIV)과 은행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그 일면을 소개했다.

자산담보부증권(ABS) 565억 달러어치를 포함해 1200억 달러 상당의 CP가 다음주 만기를 앞두고 있다.



과거 금융기관들은 롤오버(차환발행)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신용 경색이 일파만파 확대된 지금은 "아, 옛날이여~"를 외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호주 중앙은행은 담보로서의 자산의 정의를 확대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단기 자금을 공급할 때 취득하는 담보의 범위를 넓힘으로써 은행들의 숨통을 틔워 준 것.

콘듀잇을 비롯한 SIV들은 '정보 공개'로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이전의 신비주의를 벗어 던지고 지분율과 영업 수익 등에 관한 높은 수준의 정보 공개를 통해 투자자들의 환심을 되찾고 있다.


이들은 은행과의 레포(Repo) 계약 체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레포 계약을 통해 만기가 임박한 CP의 상환 또는 롤오버를 돕고 자산의 '폭탄세일'(대량매각)을 피하기 위해서다.

채권 발행업체들도 런던 은행간 기준금리인 리보금리보다 수익률을 0.5% 포인트 높이는 식으로 신용 경색에 대응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