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해제 있어서는 안될 일" -외고교장협의회장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7.09.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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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신중, 특성화교 전환에는 동의"

교육인적자원부가 특수목적고의 대수술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도 구체화되고 있다.

교육부는 기존 특목고의 지정해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이미 설립된 특목고들은 '불가' 입장을 확실히 했다.

류재희 전국외국어고등학교 교장 장학협의회 회장(과천외고 교장)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기존 특목고를 해제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고 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사견을 전제로 "사실 그 동안 여러 번 외고가 사회적 이슈가 됐고 그 때마다 많이 고치고 개선했다"며 "때문에 특별히 어떤 학교를 지정해제한다든가 하는 그런 극약처방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9개 외고가 서울에 있는 등 수도권에 50%가 넘게 밀집돼 있어 (외고를) 신설하는 것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교육부 입장과 발을 맞췄다.



그는 또 특목고를 전문계 고등학교의 한 종류인 특성화교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실업계를 포함해 외고나 과학고 이런 것을 통틀어 특성화고로 개편하려는 움직임은 알고 있고, 같은 교육을 잘 하자는 의미이기 때문에 큰 다른 생각이 없다"며 굳이 반대하지 않았다.

특목고가 사교육비의 진원지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교육비가 올바로 책정되고 집행되는지, 또 감독청 고시대로 사교육을 하는지 교육청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며 정부역할론을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6일 "평준화 보완 차원에서 도입된 특목고 중 일부가 입시 기관화돼 초·중학생의 과열과외를 유발하고 시·도별로 과다하게 설립되는 등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며 올 10월중 대책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특목고 신설을 전면 유보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환영 입장을 나타낸 반면, 이미 설립된 특목고들과 설립을 계획중인 지자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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