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친환경 복합도시' 도약

당진=기성훈 기자 2007.09.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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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시, 富의 도시] 철강·자동차 연계 자족도시 개발 추진

충청남도 당진군이 포항·광양에 이어 신흥 철강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당진에 기업이 몰리는 이유는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 접근성이 좋고 인근 아산만 일대에 자동차·기계 등 철강 수요산업 공장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동부제강, 동국제강 등 대형업체 및 협력업체를 포함한 이 지역 철강업체 수는 무려 94곳이나 된다.



그 선두에는 현대제철이 있다. 현재 당진공장에서 연산 300만톤의 열연 및 철근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까지 연간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는다.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1·2호기가 완공되면 현재 1000만톤인 제강능력이 1800만톤으로 확대된다. 일관제철소 공사가 모두 끝나는 2015년에는 당진 지역의 철강제품 생산량이 포항과 광양을 넘어서는 연 2125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일관제철 사업을 위한 부두 공사도 내년이면 끝날 예정이다. 특히 20만톤급 부두는 세계 최초로 최대 25만톤급 대형 선박 접안 시대를 열게 된다.

현대제철 (28,850원 ▼250 -0.86%)만 있는 게 아니다. 현대제철과 함께 현대하이스코 (57,600원 ▼1,700 -2.9%)는 연 200만톤의 냉연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 바로 옆에는 18만평 규모의 동부제강 (6,530원 ▼10 -0.15%)의 전기로 공장이 있다. 총 6000억원을 들여 이곳에 연산 260만톤 규모의 전기로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국제강 (8,310원 ▲30 +0.36%)도 당진공장에 8000억원을 투자해 150만톤 규모의 조선용 후판 공장을 짓는다.


당진군은 이러한 철강산업 발전과 함께 난개발 방지와 환경보호 등의 친환경적 도시로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진군은 ‘공장입지제한처리 기준고시’를 마련, 110개 공해우려 업종의 입지를 제한한다. 당진군 관계자는 “향후 친환경 경영마인드를 갖춘 업체만을 선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진군은 2015년까지 총 3조4000억원을 투입해 100만평 규모의 주거·상업 시설과 산업·공원시설 등을 갖춘 첨단 테크노폴리시(복합도시)를 조성한다.

철강·자동차 연관 산업 등 주변산업과 연계한 주거·상업 기능을 갖춘 자족적인 복합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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