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 시드니를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45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의 의의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러시아측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등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 과정에서 건설적으로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6자회담의 결정적 계기에 결정적 역할을 해줬다"며 사의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6자회담과 동북아 안보 환경 개선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다음 단계 진전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북한의 비핵화 이행 과정에 있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또 최근 양국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2005년에 합의한 '경제·통상협력을 위한 실행계획'이 건실하게 추진되는 등 '양국간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 발전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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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또 양국간 교역 및 투자 증진, 자원·에너지, 우주항공,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극동 시베리아 개발과 2012년 블라디보스톡 APEC 개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 등을 위한 사회 인프라 건설 등에서도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러시아측의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