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APEC,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해야"

시드니(호주)=권성희 기자 2007.09.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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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8일 "국제사회의 당면과제인 기후변화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가 기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경영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와 APEC 제1차 정상회의에 참석,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APEC과 역내 기업들이 적극 대처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ABAC와의 대화에 참석, ABAC가 역내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경영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 구상을 처음 제시한 ABAC가 향후 논의 과정에서도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주길 기대했다.



ABAC는 2004년과 2005년 APEC 정상회의 제출 연례보고서에서 FTAAP(Free Trade Area of the Asia-Pacific) 타당성 연구를 건의했고 2006년 정상회의에서 FTAAP를 비롯한 지역경제통합 증진 방안에 대해 연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ABAC 위원 60명이 참석해 5개 그룹으로 나눠 대화를 진행했다. 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정상, 홍콩 행정수반과 같은 그룹에 속해 12명의 ABAC 위원들과 기후변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아·태 지역경제통합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APEC 정상회의 제1차 회의에 참석, 전세계 온실가스의 약 60%를 배출하고 있는 APEC이 교토의정서 1차 공약기간이 종료되는 2012년 이후(Post-2012) 기후변화 대응 체제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또 우리나라가 올해 8월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산업 부문 신국가 전략'을 채택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역내 공동체 심화 및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로 의장국인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첫번째 회의에서는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및 청정개발'과 'WTO DDA 협상'을 의제로 정상들간에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졌다.

APEC 정상회의는 배석자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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