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亞 소비재펀드 부진은 호주 때문?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09.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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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증시 상승에도 수익률 부진..호주 증시 비중 31%로 가장 높아

상반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증시가 상승 랠리를 탔지만 유독 소비재섹터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인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AP)컨슈머펀드', '미래에셋팬아시아컨슈머펀드'의 경우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최저 마이너스에서 1%대에 그치고 있다. 미래에셋솔로몬AP컨슈머펀드는 현재 수탁액 규모가 2조원에 가깝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팬아시아컨슈머펀드1의 클래스 A와 C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7일 기준)이 각각 -0.1%, -0.32%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솔로몬AP컨슈머펀드1의 경우도 각 클래스의 수익률이 0.9~1.3% 수준이다.

미래에셋 亞 소비재펀드 부진은 호주 때문?


◇ 컨슈머펀드 부진한 이유는 '호주' 때문? =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도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컨슈머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호주증시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근 3개월 호주증시의 소비재섹터가 조정을 받으면서 펀드 수익률이 떨어졌다"며 "중국, 인도 소비재에만 투자하는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펀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래에셋솔로몬AP컨슈머펀드의 호주 투자비중은 31%로 가장 높다. 한국비중은 24%이며 중국과 인도 투자비중은 각각 2%, 5%에 불과하다.

◇ 소비재 섹터 살아날까 = 수익률 부진에 따라 최근 미래에셋컨슈머펀드에서는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펀드 위주로 해외주식형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미래에셋 컨슈머펀드들이 일별 자금 감소 규모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6일 하루동안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펀드에서는 99억원의 자금이 줄었으며 5일에도 69억원이 빠져나갔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이 많이 난 장기투자자들 위주로 환매가 있다"며 "컨슈머펀드로 수익을 낸 뒤 최근 선보인 유럽지역 펀드로 갈아타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향후 소비재섹터 상승에 따라 컨슈머 펀드 수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의 컨슈머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호주증시는 최근 이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소비재 섹터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개별 종목간의 수익률 격차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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