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방지 新기술 촉진할 인센티브 필요"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09.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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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다보스포럼 이틀째..中 "車 배기가스 감축정책 만들 것"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지구온난화를 막을 방법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WEF 제공)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지구온난화를 막을 방법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WEF 제공)


"지구 온난화는 새로운 기술만으로 막을 수 없다. 이는 새로운 행정적 구조가 있어야 이뤄질 수 있다."

중국 다렌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에너지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경제적인 결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7일 하계 다보스포럼 둘째날 '20조달러가 환경보호에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다 줄까'라는 세션에서 에일린 클라우센 지구기후변화 퓨센터장은 "새로운 기술이 지구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지만 이는 새로운 행정적 구조를 통해 이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행정적 구조로 경제 주체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의사결정을 하도록 만드는 인센티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스 G 요셉슨(Lars G Josefsson) 바텐팔 CEO도 "기업들은 이미 준비가 돼 있고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에너지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궁국적으로 경제적일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를 정부가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중국 정부가 자동차 배기량을 감축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장 시아오치앙(Zhang Xiaoqiang)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 부의장은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형 자동차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단순히 시민들의 자동차 구매를 막는 것이 아니라 차량에 붙는 세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좀더 작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차를 사도록 촉진할 수 있는 구조"라며 "지금은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좀더 효율적으로 이 제도를 만들 것"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장 우선적인 것은 석탄 사용 기술을 좀더 청정하게 만들고 이를 광범위하게 사용토록 하는 것"이라며 "수력과 원자력 또한 앞으로 중국 내에서 청정 에너지 기술로 제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패널로 참석한 코니 헤더가드 덴마크 환경장관은 배기량 감축을 위한 규제를 사용해 성공한 유럽의 사례를 강조했다. 그는 "휘발유와 자동차에 대한 높은 세금 부과는 사람들이 좀더 연비가 좋은 차를 사도록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지만 올해 하계 다보스포럼을 만들고 다렌에서 첫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새로운 챔피언(New Champions)들의 연례 모임'으로 명명됐으며 앞으로 전 세계를 이끌 떠오르는 리더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덕수 STX 회장, 최재원 SK E&S 부회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권성문 KTB네트워크 대표, 조현상 효성 전무 등 2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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