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펀드몰 확대 경쟁 강화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09.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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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온라인펀드 판매 확대 경쟁이 불붙고 있다.

펀드만 별도로 판매하는 온라인펀드창구인 '행가래(幸家來)'를 운영하는 키움증권에 이어 하나대투증권도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대다수 증권사들도 온라인펀드 쇼핑몰의 확장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키움증권이 선도=9일 증권ㆍ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온라인펀드 쇼핑몰을 가장 활발히 운영하는 곳은 키움증권이다. 다른 증권사들은 홈페이지에 마련된 기존 온라인펀드 쇼핑몰에 인덱스펀드와 몇몇 전략펀드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낮춰주고 있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전용 펀드쇼핑몰을 지난 5월 14일 오픈해 140여종의 펀드를 팔고 있다.



무엇보다 오프라인에서 펀드를 가입할 때보다 수수료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KTB 글로벌스타주식형펀드'는 오프라인에서 가입할 경우 수수료가 1.79%지만 온라인몰을 이용하면 0.92%로 줄어든다. 또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파생상품펀드'는 오프라인에서 0.36%의 수수료를 받지만 0.195%로 절반 가까이 낮아진다.



최근 인기를 모으는 중국펀드도 싼 수수료로 구입할 수 있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펀드'는 오프라인 수수료는 2.45%이지만 키움 온라인몰을 경유하면 1.5%에 불과하다.

'꿈에 그린차이나 펀드'는 고객수 5280명에 잔액 219억원으로 전체 온라인펀드 판매 비중의 30%를 차지한다. 이밖에 우리CS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해외인덱스펀드도 낮은 수수료로 살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9월 17일쯤 '온라인 펀드 전용 쇼핑몰'을 열고 온라인펀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온라인을 통해 하나대투증권에서 판매하는 200개 정도의 펀드를 입맛에 맞게 가입할 수 있다. 기존 펀드보다 보수가 30%가량 저렴한 온라인 전용펀드 30종도 새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e오션유럽인덱스' 등 4종의 인터넷전용 해외 인덱스펀드와 '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주식형Class C-e' 등 3개의 국내 온라인 전용 인덱스펀드를 출시했다.

삼성증권도 580여 개의 펀드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온라인 약정을 맺은 고객의 펀드 잔액이 3조원 가량이며 월평균 온라인펀드 매수 금액이 3000억원을 웃돈다.



삼성증권 전체 펀드 매수액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 수준으로 점진적인 증가추세다.

◇장점과 가입방법=인터넷 전용펀드는 판매사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가입, 시간을 절약하고 수수료가 싼 것이 장점이다.

수수료가 저렴한 이유는 인력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 펀드 판매보수를 낮췄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증권사 계좌가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지정한 판매처(은행, 증권사 등)를 방문해 계좌를 터야하고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국민, 기업, 하나, 경남, SC제일은행에서 펀드 계좌를 개설한 뒤 온라인펀드몰을 통해 구입하면 된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들의 비용절감과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증권사의 온라인 펀드 판매를 적극 권장하면서 상품도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위원은 "온라인펀드몰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가입하고자하는 펀드에 대한 정보가 풍부할 경우 유용하다"며 "1000만원을 10년 정도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운용보수를 오프라인에 비해 몇백만원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온라인펀드 판매몰 '행가래'↑키움증권 온라인펀드 판매몰 '행가래'


온라인펀드몰 확대 경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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