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가다실 국내 출시 심포지엄 개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09.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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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는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다실'의 국내 출시를 알리는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호주 시드니 웨스트미드 병원 산부인과의 제라드 웨인 박사가 연사로 나서 호주의 자궁경부암 백신 제품 출시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제라드 웨인 박사는 최근까지 호주의 자궁경부 검진 프로그램 관리자로 활동했으며 이번에 MSD의 초청으로 방한,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가다실'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 호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가 차원에서 '가다실'의 무료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다.

'가다실'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6,11,16,18형이 원인이 되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 웨인 박사는 "이 4가지 형으로 유발되는 자궁경부암 이외에도 생식기 사마귀와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인 상피내 선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자궁경부암이 발병하는 비율은 극히 낮다"며 "그러나 호주 정부에서는 발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등을 고려할 때 국가가 지원해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다실'은 목표로 했던 바이러스 외에 다른 바이러스에도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교차예방 효과도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 여성암 사망의 두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암이다. 매년 거의 50만 건의 환자가 발생하고 25만명이 이 암으로 사망한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02년에 3979명의 환자가 자궁경부암으로 등록됐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1995년 544명에서 2005년 1067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가다실'은 국내에서 9~26세의 여성과 9~15세의 남아에게 접종되는 것으로 허가받았다. 웨인 박사는 "이들 바이러스는 첫번째 성접촉 후 1~5년 새 감염된다"며 "때문에 (성관계가 이뤄지기 전) 되도록 일찍 맞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6세 이후의 여성은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접종이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남아에게 접종하는 것은 성기사마귀 등을 막아줄 뿐 아니라 이들이 성관계를 맺는 여성을 감염시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MSD는 이번 가다실 출시를 기념, 18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12회의 가다실 출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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