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랜드마크자산운용의 수탁액은 5일 기준 4조6736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조5884억원 감소했다. 주식형펀드 수탁액도 지난해말보다 3731억원 줄어들었다. 전체 자산운용사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지난해보다 34조원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합병이 시작된 후 랜드마크자산운용은 새로 내놓은 펀드가 없었던데다 최근 들어 팀장급 1명, 차장급 2명의 운용인력이 퇴사하는 등 인력 누수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 고위관계자는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자 투자자들이 신뢰를 조금씩 잃고 있어 대형 생보사에서도 자금을 일부 환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랜드마크자산운용측은 "합병전이라 잠시 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일부 직원들이 퇴사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직률이 높은 자산운용업계의 특성상 일반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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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운용에 대해서도 큰 지장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일구 랜드마크자산운용 이사는 "대표적인 주식형펀드 '1억만들기'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으며 최근에 그만둔 매니저들이 담당한 펀드는 규모가 크지 않았다"면서 "전체 펀드운용 인력은 11명으로 타사와 비교해 아직도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ING자산운용과 랜드마크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의 합병승인을 받고 늦어도 다음달에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장필균 랜드마크자산운용 이사는 "이달말께 금감원의 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중순경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파이낸스센터로 ING와 같이 새 둥지를 틀 것"이라며 "ING의 해외펀드와 랜드마크의 국내펀드를 통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