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한주간 4원범위내 등락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09.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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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4∼940.2원의 박스권 이탈시 모멘텀 확대

원/달러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이번주 내내 매일 상승과 하락이 바뀌었다.
주간 등락폭은 936.4∼940.2원의 4.8원에 불과하다. 일평균 등락폭은 2.26원에 그쳤다.
지난달 14∼16일 만든 갭하단(932.9원)을 채우지도 못하고 940원선을 회복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정체국면의 지속이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1.2원 내린 9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938.0원에 갭다운 개장한 달러화는 939.0원을 일고점으로 기록하고 10시11분 936.8원으로 하락하며 박스권 하단에 닿았다.
그러나 엔화 강세가 재개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코스피지수도 1900선 탈환에 실패하면서 2시13분 938.4원으로 반등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현선물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이후 2주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1900선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주가 추가상승은 서브프라임 사태 발발 이전으로의 회귀를 뜻하기 때문에 일단 방어적인 입장이 우세했다.

엔/달러환율은 115.1엔, 엔/유로환율은 157.4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아직은 엔캐리 청산이 재개되는 쪽으로 확신하기 이르다.
물론 엔 옵션 변동성이 13%선에서 추가하락하지 못하는 모습에서는 엔강세가 한번 더 전개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1년물 콜옵션 960∼980원 매수세도 주춤해졌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태에서 엔화 강세 조짐이 보이는 등 외부변수가 혼재되면서 그동안 매집했던 포지션을 일부 처분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 다음주 투자은행의 실적, 그리고 18일 FOMC까지 하루하루 상황에 따라 세계 증시와 환율이 방향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을 잡지 못한 원/달러가 930원 후반대 박스권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기지 및 과다 유동화 사태가 쉽게 해결되기는 어렵다. 불안감이 장기화된다면 원/달러환율 상승쪽이다. 이미 추세 또한 상승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단계적인 레벨업 시도가 나올 것이다.


연내 연고점(952.3원)은 돌파될 것이다. 장중 수급이 수요우위로 돌아서는 시점도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바로 965원선까지 돌파되는 강한 상승세를 볼 수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궁극적으로는 증시 방향에 달린 문제다. 코스피지수 3000을 주장한다면 원/달러환율이 상승시도를 보일 때마다 달러매도를 계속해야 한다. 반대로 코스피지수 또한 하락추세로 전환을 주장한다면 환율이 횡보하는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달러매수에 나서야 한다.
여전히 증시가 FX를 좌우하는 국면이기 때문에 증시 전망이 곧 원/달러 베팅의 성패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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