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유치 나선 ‘보령 머드축제’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09.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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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축제 육성 겨냥한 해외 마케팅 강화

충남 보령시가 ‘머드축제’를 세계 4대 축제로 만들기 위한 해외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그 첫 번째 시장은 중국이다. 지리적 접근성뿐 아니라 시장 규모가 워낙 크다는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6일 충남도, 보령시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동성 제남순경전람센터에서 열리는 ‘2007 중국 제남국제박람회’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보령 머드축제의 첫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앞서 보령시는 올 상반기 중국 상해와 청도 등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축제 여행상품, 각종 프로그램(72개) 및 머드를 원료로 한 본격적인 관광상품 등의 홍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축제기간 동안 지난해 머드축제 동안 제작한 동영상 상영을 비롯해 마사지 침대를 이용한 머드 피부마사지, 머드체험탕 등을 주력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인 특성상 머드에 대한 호응도는 가히 폭발적이라 우리도 놀라고 있다”며 현지파견 직원의 반응을 전했다.



도와 시는 머드축제를 브라질의 '리오삼바’, 독일 ‘옥토비’, 일본 ‘삿뽀로눈꽃축제’와 함께 세계 4대 축제로 만들겠다는 속내도 비췄다.

머드축제의 방문 관광객도 급증세다. 축제 첫 해인 1998년 31만2000명에서 5년만인 2001년 106만500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 들어 지난 7월 축제기간에는 217만명이 다녀갔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12만9000여명이 다녀간 셈이다.

머드축제의 세계화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다.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국내 축제’로 지난해와 올해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년 2월쯤 한국관광공사 24개 해외지사를 통해 각국 언어별로 팜플렛을 제작해 축제에 앞서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지역이 갖고 있는 관광재료를 충분히 활용해 세계적인 대회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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