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10월31일 경영권 분쟁 재격돌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09.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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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주주명부 폐쇄 오는 9월27일…우호지분 확보 경쟁 가속화

강문석 동아제약 이사와 강정석 대표가 오는 10월31일 경영권을 두고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동아제약 (105,900원 ▼1,100 -1.03%)은 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월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의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임시주총과 관련한 주식명의개서 정지기간 9월28일부터 10월4일까지이다. 주주명부는 오는 9월27일 폐쇄된다. 임시주총을 위한 주주명부가 폐쇄 될때까지 양측의 치열한 우호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은 강문석 이사와 강정석 대표가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강문석 이사 측이 현재 3대2의 이사회 구조를 자신들이 이사회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기 위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 등 모두 5명의 이사를 추천했다.

현재 동아제약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현 경영진 측 이사회 멤버는 김원배 사장, 강정석 부사장, 박찬일 상무 등 3명. 강문석 이사측 멤버는 강문석 이사, 유충식 이사등 2명이다. 임시주총에서 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되면 강문석 이사 측은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강문석 이사측은 이번에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이사, 박선근 LG생명과학 고문(전 동아제약 개발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박정삼 전 HK상호저축은행 대표,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정은섭 법무법인아주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현재까지는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제약의 주요 주주를 보면, 강문석 이사와 특수관계인은 지난 5월22일 현재 동아제약의 지분 15.71%를 보유하고 있다.

강정석 부사장 측은 7%내외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EB(7.45%)와 한국오츠카제약 4.7%를 합치면 19%내외를 우호지분으로 확보한 것으로 추측된다. 기관투자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동아제약 보유지분은 7.85%(78만8569주)이다.


여기에 한미약품이 동아제약 보유 지분을 사실상 10%이상 확보, 동아제약 경영권 다툼에 확실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한편, 윤창섭 한미약품 상무는 최근 동아제약의 경영권분쟁과 관련 “동아제약을 빨리 안정화시키는 쪽에 지원하겠다”며 경영권 안정후 한미약품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한미측의 전략적 제휴 요청을 받아들이는 쪽에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기관투자자가 27%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7.8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 발행한 교환사채를 제외한 외국인 지분은 15% 수준. 기관투자와 외국인 투자자 지분 42% 중 어느 편이 더 많은 지지세력을 확보하는지도 임시주총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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