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내 최초의 토종 IB인 HFG-IB의 신임대표로 전격 선임된 이찬근 신임대표(사진). 불과 두달전까지만해도 HGF-IB의 전신 하나증권의 매각자문을 담당했던 그가 테이블 건너 회사측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지내던 2005년 5월에는 하나금융지주의 대한투자증권 인수 자문을 맡았다.
이 뿐 아니라 골드만삭스 대표시절에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직접투자'도 이끌어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당시만 해도 골드만삭스는 하나금융지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 대표는 하나증권과 리먼브러더스와의 협상 당시 하나금융지주가 정말 많은 것을 양보하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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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IB전문가인 그가 보기에도 '이 정도 까지 하면서 외국계와 JV를 해야하는 건가'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는 것. 하지만 하나금융지주가 협상에 참가했던 그를 직접 HFG-IB의 대표자리로 초대할 줄은 전혀 예상못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외국계가 국내IB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지만, 향후 경쟁력은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계가 휩쓸고는 있지만 소수의 대기업에 미국 뿐 아니라 유럽의 대형IB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탓에 '레드오션'에 진입했다는 것. 그는 장기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이 지닌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대기업 및 중견기업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대표는 "토종 IB도 분명 승산이 있습니다. 사실 국내 기업상황은 우리가 가장 잘 알잖아요. 토종 IB의 성공은 토종기업들이 우리를 얼마나 믿어주느냐에 절반이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