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조직 대변신 ‘체질개선 되나’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09.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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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업부서 “바쁘다, 바뻐”, 지원부서는 “한가로워..”

충청남도 조직이 대변신을 하고 있다. 인사상 우대받아 온 지원부서의 조직과 인력은 축소되고, 개발 및 사업부서는 확대되고 있다. 각 실.국장 책임경영제인 '준-CEO(최고경영자)'제 도입과 맞물려 나타나는 풍속도다. “일을 벌려야 돈이 들어오고 재정도 늘어나 도민들이 잘 살게 된다”는 이완구 지사의 도정 운영 방침이 조직의 체질마저 개선시키고 있다.

6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경제통상실과 건설교통국 등 각 개발 및 사업부서의 인력을 증원하고, 미래전략사업본부도 새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인력 보충은 기획관실이나 자치행정국 등 지원부서에서 선발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관리실, 자치행정국 등 지원부서는 기구와 정원이 축소됐다.

반면 '국'에서 '실'로 승격된 경제통상실을 비롯해 문화관광국, 농림수산국, 건설국 등 개발과 사업 중심 부서는 확대 개편되고 있다. 이들 부서의 인력은 2년 전과 비교해 20-30% 정도 늘었다.



전략부서도 늘고 있다. 투자유치담당관실, 전략프로젝트팀 등이 민선4기 들어 새로 만들어졌다. 외자 등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업무량도 늘었다. 가동 중인 태스크포스팀도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한 도내 서북부 산업단지 활성화,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환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서산비행장 개방, 도청이전특별법 제정, 계룡군문화축제, 백제문화제의 공주-부여 통합개최, 보령-안면도 연륙교사업, 국방대의 논산 이전 등 20여개가 넘는다.

올해 충남도의 외자유치 목표는 12억달러. 지난해 기록한 외자유치액 13억7000만달러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다음달쯤 조기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충남도는 분석하고 있다.


인사와 관련, 직원들 사이에서도 이미 사업부서에 대한 우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현안 중심의 실.과는 바쁘지만 지원부서의 일부 실.과는 한가하다. 이런 현상에는 평가에 뒤따르는 보상도 한몫하고 있다.

충남도 서범석 공보관은 “앞으로 사업부서의 인력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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