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회장 집행유예에 반색"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09.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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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도 정회장 판결에 환영

"이제 글로벌 경영과 투명기업을 향해 박차를 가할 때입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6일 법원에서 조건부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6일 오후 2시30분, 하던 일을 멈추고 TV 앞에 모여 정 회장의 판결 소식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웠던 현대차 임직원들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초 실형까지도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자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후 12시께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현대차 (295,000원 ▼3,000 -1.01%)에 6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악재는 정 회장의 집행유예 선고로 인해 파묻히는 분위기다.



그동안 환율 충격, 경쟁업체들의 공세, 고질적인 노사문제 등 다중고(多重苦)를 겪어온 현대차호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대내외 악재를 딛고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측은 재판 직후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국가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함은 물론 투명한 기업 경영과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법원의 판결을 지켜본 전경련 등 재계에서도 환영했다.


재판부가 자동차산업이 처한 어려운 현실과 경제 회생에 대한 정 회장의 역할 등을 고려해 선처를 내린 것으로 평가했다.

전경련은 "법원의 판결이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경영과 우리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식 논평했다.

경총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글로벌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또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법원 판결이 나오자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장중 한때 크게 요동쳤다.

특히 현대차 주가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소식에 오후 한때 약세를 보였으나 정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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