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카펫 시장 지난해 30% 급성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7.09.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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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카펫 시장 성장이 제자리에 그쳤던 반면 공정무역 카펫 시장은 30% 가량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설립돼 아동노동을 착취하지 않는 카펫에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는 러그마크 재단의 대표이사 니나 스미스는 6일 '2006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동 노동을 착취하지 않고 생산한 카펫의 시장 점유율이 5%대에서 15%로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미스 대표는 "약 1만명 정도의 북미 소비자들이 4500만 달러 상당의 인증 카펫을 구매했고 이를 통해 남아시아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지원해 줄 9만 달러의 기금이 쌓였다"고 말했다.



러그마크 재단은 이 기금으로 지난해 3200명 정도의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 서비스를 제공했고,노동 착취에 시달리는 아동 노동자들의 수도 6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러그마크 재단은 '노예 노동이 오래 전에 종식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에 대해 "남아시아에서만 30만명의 어린이들이 카펫 생산 작업장에서 노동 착취에 시달리고 있고 4~14세 어린이들은 유괴되거나 노예로 팔려나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이 노동을 해서 가족을 부양하는 게 당연하다'는 견해들에 대해서도 "아동들의 임금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고 심지어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아동 노동이 성인 노동자의 임금을 깎아내려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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