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APEC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권성희 기자 2007.09.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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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6일 오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존 하워드 호주 총리,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국가 주석, 알란 가르시아 페레즈 페루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7일 오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0월초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핵 문제 진전과 한미관계 전반에 대한 평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을 위한 노력, 한국의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8번째다.

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러시아측의 지지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측의 그간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양국의 경제·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8~9일 이틀간 '역내 공동체 심화와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및 정상 오·만찬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8일에 열리는 APEC 1차 정상회의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밝히고 '기후변화 정상 특별선언' 채택과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DD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APEC 정상들의 정치 의지 표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9일 2차 정상회의에서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를 포함한 지역경제통합 증진 방안과 안전한 역내 여건 조성을 위한 대테러 협력 강화, APEC 개혁, 신규 회원국 가입 문제 등에 대해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노 대통령은 10일 오전에 귀국한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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