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명품 항공사'로 날아오르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7.09.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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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호텔' A380 국내 첫 시범비행

대한항공 '명품 항공사'로 날아오르다


‘세계 최고 명품 항공사’를 향한 대한항공의 비상이 시작됐다.

대한항공 (22,150원 ▼400 -1.77%)은 6일 오는 2010년부터 운항에 들어갈 에어버스사의 'A380' 차세대 항공기의 국내 첫 시범비행 행사를 인천 국제공항에서 가졌다.

이 날 시범비행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에어버스사 관계자, 대한항공 임직원 및 가족 그리고 대한항공이 초청한 VIP 고객, 언론인, 일반인 체험단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시범 비행은 오전, 오후 모두 2회에 걸쳐 각각 2시간 동안 이뤄졌다.

A380은 일등석 12석, 비즈니스석 64석, 일반석 443석 등 모두 519석이 장착됐다. 객실 전체가 2층 구조로 돼있어, 기존 항공기 보다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항공사의 주문에 따라 스낵바, 라운지, 헬스클럽, 회의실, 샤워실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편의시설을 없애고 모두 좌석으로 채울 경우 최대 840석까지 늘어난다.

또 A380은 복합소재 사용을 통해 엔진 효율성을 높여 연료소모량을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나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체험비행에 참여하면서 “힘을 모아 최상의 운영체제를 만들고 명품 서비스로 고객의 감동과 가치를 높이겠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대한항공을 자랑스러운 글로벌 항공사로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항공은 ‘A380’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창립 35주년(2004년)을 맞아 선포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를 만들기 위해 ‘A380’과 ‘B787'과 같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오는 2009년 ‘B787’ 도입에 이어 2010년부터 ‘A380’ 5대를 장거리 노선에 투입, 글로벌 노선망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A380은 북미, 유럽 등지의 주요 대도시에 집중 투입하고 B787 및 B777-300ER은 남미, 아프리카, 북유럽·동유럽 등의 잠재력이 큰 신시장 개척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한공은 비전 선포 이후 추진해 온 ▲ ‘뉴 CI(기업이미지)’ 작업 ▲인체공학적 설계가 접목된 최신형 좌석 장착 ▲전 좌석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설치 등의 고품격 기내 서비스 제공도 확대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기존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편안함과 진정한 항공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고객의 특별한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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