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 후배, 어느쪽과 더 잘 지내야 할까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7.09.0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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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꿈땀]박철원 에스텍시스템 부회장

사진=최용민 기자사진=최용민 기자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다." 톨스토이의 말이다.

이는 박철원(63) 에스텍시스템 부회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지침이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1999년 외환위기 당시 에스원에서 인력보안 부문이 떨어져 나와 만들어진 에스텍시스템을 잘 아우르며 국내 보안 분야의 선두주자로 키워냈다.

그런 그에게 평범하되 곰삭은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 인간 관계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활동하다 분사를 통해 에스텍시스템의 소유경영인으로 변신했다. 에스텍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전까지 그는 3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회사생활에서 인간 관계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현실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상사와 관계가 좋아야 하구요, 장기적으로는 동료나 부하직원들과 잘 지내야 합니다. 제가 사원 교육에서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동료에겐 사랑을, 후배에겐 존경을, 선배에겐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에서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심지어 건강마저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단, 힘있는 사람만을 좇아가는 '해바라기'형 인간이 돼선 안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내 옆에 있는 가까운 사람부터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역시 나를 소중하게 대합니다. 또 대통령이 됐든 택시기사 됐든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소신을 바탕으로 그는 탄탄한 인간관계를 쌓았다. 그가 가진 폭넓은 인맥은 회사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 에스텍시스템은 에스원에서 분사할 당시만 해도 삼성그룹의 경비만 담당했다. 박 부회장은 다양한 인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을 꾸준히 늘려갔다. 현재 삼성그룹에 대한 매출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분사 당시에 400억원이 채 안 되던 에스텍시스템의 매출액은 현재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관계 자회사를 포함한 전체 임직원은 현재 9000명에 육박한다. "전 과장 시절부터 항상 회사의 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일했지만, 분사를 한 이후 실제로 모든 책임을 제가 다 져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었고, 다행히 좋은 성과로도 이어진 것 같습니다."
 
# 신사업
 
하지만 에스텍시스템의 주업인 민간경비 분야는 아무래도 '첨단업종'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박 부회장은 이런 선입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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