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빅팟통장.."예술이 따로 없네"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7.09.05 18:03
글자크기

예술작품과 상품설계·마케팅 결합..국내 첫 애드 아트(Ad-Art) 사례

하나은행 (0원 %)이 미술계의 프랑스 거장, 장 피에르 레이노(67세, Jean Pierre Raynaud)의 작품을 소재로 금융상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마케팅과 예술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애드아트(Ad-Art)기법으로 불리는데, 출시를 앞둔 '하나은행 빅팟통장'을 통해 베일을 벗게됐다.

장 피레르 레이노는 현대 조형미술계의 거장으로 파리 퐁피두 센터와 베이징 자금성에 설치한 오브제 작업으로 유명하다. 이브 클라인, 다니엘 스포에리, 레이몽 앵스 등과 함께 현재 미술의 태동을 알린 대표주자로 꼽힌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프랑스관을 대표했는데 김포 국제조각공원 및 국립현대미술관에도 그의 작품이 전시돼있다.



빅팟통장은 가입 한번으로 은행 주거래 통장과 증권사 CMA(자산관리계좌)가 동시에 개설되는데 △하나UBS의 우량펀드 △신용카드 △대출 △우대금리 등 은행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CMA의 고금리에 증권서비스 등의 강점을 한데 모은 상품으로 PMA(portfolio Management Account)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하나銀 빅팟통장.."예술이 따로 없네"


하나은행은 '모든 금융혜택을 합쳤다'는 컨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레이노의 대표작인 '대형화분(Big Flower Pot)'을 상품명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은 강렬한 레드 컬러의 대형 화분으로, 높이가 2m에 달한다. 올 7월 서울의 모 갤러리에서 전시되어 조형 미술 애호가들에게 선보인 바 있는데, 명료함과 이미지의 강렬함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빅팟통장의 광고촬영을 마치고 대대적인 상품 마케팅에 돌입할 방침이다. 광고는 현대 조형미술작품을 광고에 그대로 쓰는 형태인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애드아트 기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애드아트는 예술작품을 그대로 광고에 등장시켜 촬영한 방식을 말한다. 광고에는 레이노가 하나은행에 보낸 "L'Art est la richesse de ma vie(예술은 인생을 가장 풍성하게 한다)"라는 문구도 들어간다.

하나銀 빅팟통장.."예술이 따로 없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