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대륙철도, 증시 대선테마 이동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09.06 08:11
글자크기

'정동영 테마', 범여권 예비경선 발표로 급등

한나라당 경선 마무리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증시의 '대선테마'가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에 따라 다시 꿈틀되고 있다. 최근 급등했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 관련주는 주춤하고 있는 반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관련주들이 급등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의 수혜주 테마가 부각됐던 것과 같이, 증시의 정동영 후보 관련주도 그의 공약인 '대륙철도' 수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된 5일 폴켐 (0원 %), 미주레일 (2,855원 ▼140 -4.67%), 세명전기 (8,170원 ▲280 +3.55%), 코마스인 (3,030원 ▼55 -1.78%) 등 '대륙철도 수혜주'들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 후보가 일반인 여론조사 1위인 손학규 후보를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테마주가 급등했다. 반면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대에 진입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손 후보 관련주는 급락했다. IC코퍼레이션 (0원 %)세지 (8원 ▼7 -46.7%)가 하한가까지, 한세실업 (4,655원 ▼20 -0.43%)은 11.68% 떨어졌다.



△근거 빈약한 '대륙철도 테마'..투기심리 자극
삼호개발이 연초 대비 10배나 급등하는 등 '대운하 테마'가 인기를 얻자, 범여권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대륙철도 테마'도 투기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 관련주가 한나라당 경선 직후 급등한 데 비해 정동영 테마주는 움직임이 적었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폴켐은 철도궤도 및 방진소재를 제조유통하는 업체로 '대륙철도' 사업의 수혜주로 지목됐다. 미주레일은 현대제철과 제휴해 탄광에 주로 쓰이는 경량레일을 판매하고 있어 테마에 엮였다. 철도제어시스템 전문업체 경봉기술이 우회상장하는 코마스인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대륙철도'와 관계없이 정동영 후보 테마에 합류한 종목들도 있다. 정 후보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데다 대륙철도가 남북협력을 전제로 하고있어 남북경협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남북경협주로 지목된 보성파워텍 (3,460원 ▼60 -1.70%), 일경 (0원 %), 세명전기 (8,170원 ▲280 +3.55%) 등은 대륙철도와 직접 관련이 없지만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화전기(8.91%), 로만손(6.13%), 비츠로테크(7.14%), 광명전기(8.65%) 선도전기(5.5%) 등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수혜 근거는 여느 대선 테마와 마찬가지로 빈약하다. 예를 들어 미주레일이 생산하는 경량 레일은 탄광 궤도 등에 사용될 뿐 일반 철길에는 중량 레일이 사용돼, 철도사업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스포츠서울21 (101원 ▼93 -47.94%)의 경우 윤흥렬 전 사장이 정동영 후보 캠프에 합류한 인연을 근거로 테마에 끼어들었지만, 윤 사장과 정 후보 모두 이 회사와 직접 관련은 없다. 대주주인 구천서 전 국회의원이 이명박 후보의 대학동문이란 이유로 '이명박 수혜주'가 된 신천개발 (714원 ▲64 +9.8%)과 같은 사례다.

쉶궗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