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타깃치료제 이레사, "생존율도 높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09.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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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세계폐암학회 발표…'부작용 적다' 결과도

암세포만을 골라 치료하는 타깃치료제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아스트라제네카의 경구용항암제 ‘이레사’의 생존율이 실제로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5일 세계폐암학회 연구발표를 통해 “경구용 항암제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니브)로 치료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정맥주사제인 도세탁셀로 치료받은 환자들과 생존율 면에서 동등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레사는 최초의 폐암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EGFR) 억제제로 알려진 새로운 계열의 항암 치료제이다. 현재 36개국에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가 24개국 149개 센터에서14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비교3상연구를 실시해 이레사와 도세탁셀 간의 전체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다. 회사 측은 “조기 치료받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두 가지 치료제를 비교한 것으로는 현재까지 보고된 것 중 가장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공동 주연구자인 에드워드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레사가 도세탁셀과 효과면에서 동등하면서 내약성 프로파일은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레사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도세탁셀로 치료받는 환자와 비교해 삶의 질에서 임상적으로 월등한 향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레사의 사례처럼 독성을 줄이면서 효과를 향상 시키는 것이 진전된 암 치료의 방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시험결과 이레사는 시험 대상자의 22.1%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 반면 도세탁셀은 29.4%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치료 중단을 초래하는 부작용도 이레사가 8.1%였던 반면 도세탁셀은 14.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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