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20년 '투쟁의 역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7.09.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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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이었던 현대자동차 (281,000원 ▲3,500 +1.26%) 노조는 1987년 7월25일 울산에서 창립했다.

1967년 12월29일 현대차 울산공장이 세워진 이래 20년 동안의 무노조 전통이 깨진 것이다.



노조 창립 이후 현대차의 역사는 노조와의 끊임없는 파업과 같이했다.

노조는 창립하자마자 그 해 21일간의 파업을 벌였고, 다음해에는 25일 동안의 파업을 벌였다. 이에 회사는 직장폐쇄라는 강경조치를 내렸다.



이후에도 노사의 대립은 계속 이어졌다.

1990년에는 노조의 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됐고, 1992년에는 노조가 성과금 요구로 파업에 나서자, 회사는 휴업조치로 맞섰다.

특히 1998년에는 IMF 위기로 경영난에 처한 회사측이 정리해고를 단행하려 하자 노조는 사상 최장 기록인 36일간의 파업으로 맞섰다.


결국 현대차 노조는 1987년 7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1994년 한 해만 빼고 매년 파업을 벌였다. 지난해까지 20년 가운데 19년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한 것이다.

이에 회사는 3차례의 휴업조치(1992, 1995, 1997년)와 1차례의 직장폐쇄(1988년),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1993년) 등으로 대응하는 등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지금까지 총 349일간 파업을 벌여, 생산차질을 빚은 차량대수는 107만 여대를 넘어섰고, 10조9205억원의 매출 손실을 초래했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는 34일 간의 노조파업으로 약 1조6443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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