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추석 대목을 잡아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7.09.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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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충원, 비상근무체제 가동 등 총력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택배업체들이 인력충원 계획을 마련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 등 추석특수 대비에 들어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선물 물량은 오는 10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추석 연휴 일주일전인 17일부터 20일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택배업체들은 배송차량과 인력을 증원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현대택배는 10일부터 21일까지를 추석 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하고 1700여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을 60% 증원한다. 아울러, 본사 사무직 직원 500여명도 현장에 투입된다.



또 교통체증이 심해 제때 배송을 못하는 곳은 퀵서비스를 연계하고 당일 지방으로 배송돼야 하는 긴급 화물은 항공택배를 이용해 공수할 계획이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올 추석 국내 하루평균 물동량 344만박스, 추석기간전체로는 5160만박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량이 한꺼번에 집중될 경우 원활한 배송을 위해 콜밴, 용차 및 직원차량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96,700원 ▼3,000 -3.01%)도 11일부터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한다.

대한통운은 추석 물량증가에 대비해 대전통합콜센터는 상담석을 220여석 늘리고, 긴급 콜밴, 퀵서비스 등 협력업체 차량을 확보하고 분류직 아르바이트 직원도 추가로 모집한 상태다.

이 밖에 생선 육류 등 신선물 배송을 위해 냉장냉동차량 200대를 새로 확보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바로 앞둔 17일에 물량이 가장 몰릴 것으로 본다"면서 "대량으로 보내는 선물은 가급적 10일부터 14일 사이에 보내야 원하는 날짜에 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진 (19,450원 ▲50 +0.26%)도 추석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한진은 올 추석은 소비심리 회복이 맞물려 전년 동기 대비 20~30% 이상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배송차량을 기존 2900대에서 35% 늘린 910여대를 추가·배치한다.

한진은 또한 첨단 IT 장비를 동원해 배송 효율을 높이고 고객에게 정확한 배송 시간과 지연 상황을 통보해 '기다리지 않는 택배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한진 관계자는 “오는 12일부터 추석 물량이 본격화 되면서 하루 평균 50만 박스씩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성수기에는 평상시 보다 150~200%까지 택배 물량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CJ (124,600원 ▲1,500 +1.22%) GLS는 12일부터 21일까지 추석 특수기간에 맞춰 특수 운영 전담반을 운영한다.

이 전담반은 고객의 선물을 정확하게 배송하도록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지원 및 긴급 상황 발생에 대한 처리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CJ GLS와 CJ HTH는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11톤 간선차량을 15%정도 늘려 운영하고, 터미널에서 선물을 분류하는 아르바이트인력과 배송보조원을 1500여명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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