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달중순 러시아 방문··푸틴 면담추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09.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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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방미, 중·일 연쇄방문 계획도..4일 주한 러 대사와 면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이달 중순께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 후보는 또 방러 후 다음 달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한반도 주변 강국의 연쇄 방문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핵심 측근은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추선 연휴 전 2박3일이나 3박4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 등, 현재 구체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측근도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후보가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핵 문제와 6자회담 등 국제 사회의 외교 현안과 함께 한러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6층 후보실에서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만나 양국간 포괄적 협력 방안과 한러 경제교류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동부 시베리아 개발과 관련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과 고급인력을 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남북한과 러시아를 아우르는 '신동북아공동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또 "필요하면 러시아에 가서 (신동북아공동협력체 구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방러 계획도 시사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신동북아공동협력체 구상을 하고 있다. 구상 작업은 마무리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내달 중 미국을 방문하고 11월까지 일본과 중국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해외로 나가기는 지난 4월초 두바이와 인도를 방문한 이후 5개월여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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