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銀 투자 차익 5조원 '훌쩍'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09.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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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1548억원 투자해 세전차익 최대 5조4547억원

론스타가 외환은행 (0원 %) 지분 51.02%(3억2904만주)를 HSBC은행에 매각키로 하면서 론스타가 거둬들일 투자 수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론스타가 코메르츠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해 행사한 콜옵션을 포함해 외환은행 지분 64.62%를 매입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총 2조1548억원. 외환은행 인수 당시 지분 50.53%를 1조3833억원에 사들였고 지난해 콜옵션 행사로 지분을 늘리면서 추가로 7715억원이 소요됐다.



반면 론스타가 배당금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벌어들일 총수입은 7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우선 지난해 연말 배당을 통해 세금을 제외하고 3542억원을 회수했다. 그리고 지난 6월 보유지분 중 13.60%를 매각하면서 다시 1조1927억원을 현금화했다. 이 둘을 합치면 이미 회수한 자금만 1조5469억원이다.



그리고 HSBC와의 계약이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완료되면 총 63억1700만달러를 추가로 거둬들이게 된다. 원화기준으로 5조9376억원. 이전 회수자금까지 포함하면 총 7조4845억원을 회수하는 셈이다. 총 회수금에서 총 투자금을 뺀 세전 기준 차익(배당은 세후)은 5조3297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1월31일 이후 거래가 완료될 경우 추가로 받게되는 1억3300만달러(원화 1250억원)을 합치면 세전 기준 차익은 5조4547억원에 달하게 된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외에도 극동건설, 스타리스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도 대규모 차익을 올렸다. 지난 2002년 1500억원에 인수한 스타리스 지분 94.9%를 효성그룹에 3023억원에 팔아 차익 1523억원을 챙겼고, 극동건설의 경우 배당과 유상감자,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투자원금 1700억원의 4배가 넘는 7120억원의 순투자이익을 거뒀다.


이 밖에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투자를 통해 3000억원, 2000년 전후 대거 사들였던 금융회사 부실채권도 대부분 되팔아 1조원 이상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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