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아이파크 60% '불꺼진 아파트'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7.09.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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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동산시장은<상> 살던집안팔려→입주못하고→전세돌리기 강남확산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팔려야 입주를 할 수 있을텐데요. 전세로 바꾸려 해도 전세값이 낮아 잔금 치르기가 만만치 않고…" 

대치아이파크 60% '불꺼진 아파트'


지난 7월초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등 대단위 신규 입주 단지 주변 중개업소들은 요즘들어 손님들의 이런 푸념을 듣는 것으로 하루를 다 허비하고 있다. 계약서를 써 본지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다.

준공된 뒤에도 주민들의 입주가 저조한 이른바 '불꺼진 아파트'가 지방은 물론 서울 주요 인기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어서다. 기존 주택의 매매시장 침체가 새 아파트의 입주 저조로 이어지는 등 부동산 순환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새 아파트는 종종 입주자가 다 차는데 2∼3개월, 더러는 4개월씩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부동산시장에 나타나는 현상은 순환매매 단절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갈수록 동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3일 머니투데이와 부동산114가 중개업소와 관리사무소를 통해 서울 주요지역 입주율을 확인한 결과 강남 대치 아이파크(768가구)는 지난 7월말 완공돼 입주 한달을 넘겼지만 입주율은 41%다. 아직 입주 초기이긴 하지만 학군 수요가 넘쳐나는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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